퀴어청소년
무지개백일장

퀴어청소년 무지개백일장은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학교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있고, 어떤 고민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일상의 이야기들을 통해 학교안팎에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리고자 기획되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경험을 자유롭게 글쓰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일종의 치유의 과정을 경험하게 하고, 포용적인 학교 환경을 만들어가는데 디딤돌이 되고자 합니다.


2025 수상작

심사위원 총평

 이번 백일장의 주제는 ‘내 책상 서랍 속의 〇〇’ 그리고 ‘〇〇이 내게 알려준 것’이었습니다. 이 주제를 심사 총평에도 그대로 적용한다면 심사를 통해 알게 된 것을 적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를테면 저는 이번 심사를 통해 이런 순간을 마주했습니다.


 “이 사랑을 완성 시켜 주고 싶어요.” 한 심사위원이 원고 한 편을 보고 읊조린 말이었는데 그 말 속에 담긴 진심이 결국은 심사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랑이라는 말 대신에 다양한 말들을 넣어볼 수 있겠죠. 이만큼 살아보니 알겠습니다. 나든 너든 우리든 혼자 완성되는 일은 없습니다. 다양한 빛깔이 모여 완성되는 무지개를 보세요.


 심사는 자세하게 조사하여 등급이나 당락 따위를 결정하는 일이고 심사 총평은 그 경위를 상세히 밝히어 적는 것이지만, 비단 그런 일만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심사위원들은 글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턱을 괴기도 하고 때론 종이에 메모하고 그것을 토대로 머리를 맞대고 앉아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과정은 무언갈 결정짓기 전에 배우는 일이었고 또한 그 심사위원 각자의 배움을 나누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총평을 쓰는 동안 제 머릿속과 마음속에 맴도는 것은 ‘결정’이라는 말이 아니라 ‘과정’이라는 말입니다. 두 번째 무지개 백일장의 과정이 되어준 모든 퀴어 청소년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얼마 전, 저는 노래 짓고 부르며 서점을 운영하는 한 친구에게 이런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도와 레 사이 어딘가로 가고 싶었어.” 도와 레 사이에 뭐가 있지? 고개가 갸우뚱해지나요? 도와 레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도와 레 사이엔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지 않고 그 미지의 공간에 있을 신비를 찾아가고자 한 제 친구처럼 글과 글 사이에서 여러분이 찾아가게 될, 찾게 될, 완성하게 될 것들을 미리 사랑하겠습니다.


김현 시인

퀴어청소년의 이야기를
응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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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청소년 무지개백일장

퀴어청소년 무지개백일장은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학교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있고, 어떤 고민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일상의 이야기들을 통해 학교안팎에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리고자 기획되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경험을 자유롭게 글쓰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일종의 치유의 과정을 경험하게 하고,
포용적인 학교 환경을 만들어가는데 디딤돌이 되고자 합니다. 



2025년 퀴어청소년 무지개백일장

안내 및 공고

2025년 제2회 퀴어청소년 무지개백일장 최종 선정된 14개 작품을 공개합니다.

* 수상작 발표 공지 바로가기

* 아래 이미지를 클릭/터치하여 전문을 볼 수 있으며, 작품은 수상 구분과 상관없이 무작위로 노출됩니다.


2025년 수상작

심사위원 총평

이번 백일장의 주제는 ‘내 책상 서랍 속의 〇〇’ 그리고 ‘〇〇이 내게 알려준 것’이었습니다. 이 주제를 심사 총평에도 그대로 적용한다면 심사를 통해 알게 된 것을 적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를테면 저는 이번 심사를 통해 이런 순간을 마주했습니다.

 

“이 사랑을 완성 시켜 주고 싶어요.”

한 심사위원이 원고 한 편을 보고 읊조린 말이었는데 그 말 속에 담긴 진심이 결국은 심사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랑이라는 말 대신에 다양한 말들을 넣어볼 수 있겠죠. 이만큼 살아보니 알겠습니다. 나든 너든 우리든 혼자 완성되는 일은 없습니다. 다양한 빛깔이 모여 완성되는 무지개를 보세요.

 

심사는 자세하게 조사하여 등급이나 당락 따위를 결정하는 일이고 심사 총평은 그 경위를 상세히 밝히어 적는 것이지만, 비단 그런 일만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심사위원들은 글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턱을 괴기도 하고 때론 종이에 메모하고 그것을 토대로 머리를 맞대고 앉아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과정은 무언갈 결정짓기 전에 배우는 일이었고 또한 그 심사위원 각자의 배움을 나누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총평을 쓰는 동안 제 머릿속과 마음속에 맴도는 것은 ‘결정’이라는 말이 아니라 ‘과정’이라는 말입니다. 두 번째 무지개 백일장의 과정이 되어준 모든 퀴어 청소년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얼마 전, 저는 노래 짓고 부르며 서점을 운영하는 한 친구에게 이런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도와 레 사이 어딘가로 가고 싶었어.” 도와 레 사이에 뭐가 있지? 고개가 갸우뚱해지나요? 도와 레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도와 레 사이엔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지 않고 그 미지의 공간에 있을 신비를 찾아가고자 한 제 친구처럼 글과 글 사이에서 여러분이 찾아가게 될, 찾게 될, 완성하게 될 것들을 미리 사랑하겠습니다.


김현 시인

퀴어청소년의 이야기를 응원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