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매년 진행되는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 (http://yhs.cdc.go.kr/new) 국내 자료에는 청소년 성소수자의 건강문제는 데이터로 보여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2008~2012 데이터를 분석한 ‘청소년 성소수자의 건강실태’ 자료가 아시아지역 국가에서 처음으로 국제학술지에 게재되었나 봅니다.
이 자료에 의하면 성소수자 그룹이 이성애자 청소년에 비해 음주와 흡연에 노출될 위험이 각각 2.84배, 4.24배 높았고 약물사용과 폭력에 노출될 위험도는 각각 13.54배, 8.09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밖에도 우울감 2.23배, 자살 생각 2.75배, 자살시도 4.18배 등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관련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신체적, 정신적 건강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21일 한국교회언론회가 중․고등학생 “동성 간 성 접촉 폐해 날로 심각, 청소년 성소수자, 폭력 행사 위험성 9.8배, 나쁜 약물에 손을 댈 위험성 13.5배”라는 논평을 내면서 7월31일자 교회 관련 언론들이 이 논평을 악의적으로 재편집해 더 자극적인 제목의 글을 게시하였습니다.
“우리 청소년들 동성애 경험 적지 않다”
“10대 청소년 에이즈 급증, 국가적으로 방치할 수 없는 지경”
“중고등학생 동성애 폐해 갈수록 심각”
심지어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8.09배 폭력의 피해에 더 많이 노출된다는 내용을 폭력행사를 하는 가해자로 표현하는 등 기본정보가 자신들 멋대로 각색했습니다.
연구결과는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살고 있는 오늘을 보여줍니다. 2016년 더 악화되었을지 모릅니다. 차별과 사회적 편견이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유의미한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건강한 삶에는 전혀 관심없는 이들의 행태가 정말 꼴불견입니다.
띵동은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건강을 해치는 모든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맞설 것입니다. 연구결과를 곡해하고 위기를 더 가중시키는 교회언론의 행태에 분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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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165명중 1명 `동성애` 경험… 청소년 성소수자 건강 실태는? (이데일리, 2016.7.18)
“10대 청소년 에이즈 급증, 국가적으로 방치할 수 없는 지경” (크리스천투데이, 2016,7,21)
'청소년 성소수자, 폭력 행사 위험성 9.8배' (한국교회공보, 2016,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