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상담 및 지원 이슈

2025-03-21

사단법인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띵동

2025년 2월 상담 및 지원이슈


🫂상담

상담 통계

총 상담인원 45
신규 상담인원 12
정규상담 건63
카카오톡 응대 및 문의 건482
그외 상담 건

*부모, 가족, 교사, 청소년 기관 실무자 등

6



방문
전화
화상통화
카카오톡
출장
위기지원

사례동행

기타
합계
1월
17
12
0
3
1
0
0
33
2월
31
28
0
2
2
0
0
63



상담 이슈 통계 건, 가나다순

가족과의 갈등
가족의 학대
가해 상담
금융/대출
노동권 침해
대인관계
27
7
0
1
0
21
디스포리아
범죄 피해
병역
빈곤
사이버범죄 피해
성관련 고민
9
0
4
3
0
2
성매매
성소수자
차별/증오 범죄
성정체성 고민
성폭력
아우팅
약물 및 마약
0
2
8
0
3
0
연애문제
연인의 폭력
일자리
임신
자립
자살위기
10
0
9
0
10
7
자해
전환치료 피해
정신건강/심리문제
종교
주거
진로/학업
4
0
27
2
2
25
질병/성병
청소년 주거시설
관련
커밍아웃
탈가정
탈학교/학업중단
트랜지션
0
3
14
5
4
23
학교안 갈등/폭력
혐오발언 피해
HIV/AIDS
기타


3
4
1
15





🆘위기지원

위기지원 통계

센터이용 192
방문인원 32
방문횟수 건58
위기지원 총계 38


센터이용 내역 건

식사
간식
휴식/낮잠
샤워실
세탁기
대화
독서
컴퓨터
생필품
보드게임
젠더표현
기타
40
53
33
1
0
49
6
0
0
3
3
4


위기지원 내역 건

생활지원
심리상담 지원
의료지원
법률지원
주거지원
기타
23
12
1
0
0
2

* 생활지원 : 생필품 지원, 식사 지원, 젠더표현 물품지원 등

* 심리상담 지원 : 책임심리 상담 진행 및 심리상담 기관 연계

* 주거지원 : 쉼터 연계 및 주거 관련 전문기관 연계




🎁레인보우키트

레인보우키트 통계

신규 신청자 1
기존 신청자 20
총 신청인원 명21


신청자 구분 명

나이

10대
20대
3
18

정체성

시스젠더 여성
시스젠더 남성
트랜스젠더 여성
트랜스젠더 남성
논바이너리/젠더퀴어
기타
15
3
2
0
1
0

거주지

서울
인천/경기도
비수도권
미확인
4
7
10
0




25년 2월 띵동은 총 63건의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전월 진행된 상담이 총 36건이었음을 생각할 때, 이번 달 상담 건수가 대폭 증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화상담 역시 전월 13건에서 당월 28건으로 증가했으며, 방문상담 또한 전월 18건에서 당월 31건으로 증가했습니다. 띵동으로 방문하여 진행된 상담이 증가한 만큼 센터이용 역시 전월 102건에서 당월 183건으로 증가했습니다. 2월 한 달간 띵동은 참 많은 청소년 성소수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방문과 전화 등을 통해 2월에 상담을 진행한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자신이 겪고 있는 많은 고민을 들려주었습니다. 특히 이번 달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자주 털어놓은 이야기는 성 정체성을 놓고 일어난 ‘가족과의 갈등(27건 : 전월 대비 13건 증가)’과 ‘진로/학업(25건 : 전월 대비 13건 증가)’ 고민이었습니다.


청소년 성소수자, 특히 트랜스젠더로 정체화한 청소년 성소수자들 몇몇은 자신의 트랜지션 계획을 부모에게 말하곤 합니다. 부모를 당연히 믿고 의지하기에, 온전한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한 결정을 마땅히 지지해 줄 것으로 생각하기에 신뢰를 품고 커밍아웃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띵동을 찾아온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부모의 박절하고도 혐오에 찬 반응에 당혹감과 슬픔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어떤 이들은 청소년에게 “(커밍아웃, 트랜지션은)부모에 대한 배신”이라 일갈하며 “더 어렸을 때 때려서라도 정신을 차리게 했어야 했다”라며 폭언을 쏟아붓기도 했으며, “(트랜지션을 위한 병원 방문이나 호르몬을 했다가)걸리면 등록금을 내주지 않겠다”라며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진로와 목표를 위해 학교에 다닐 수밖에 없고, 자신의 현재 경제 상황으로는 부모에게 기댈 수밖에 없던 청소년은 그런 부모의 대답에 무력감과 좌절감을 크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합니다.


한편, 그럼에도 어떤 청소년들은 끝없이 부모와 대화하기를 시도했습니다. 자신의 젠더표현이 왜 마음에 안 드는 것인지, 자신의 커밍아웃에서 어떤 부분이 이해되지 않는지, 받아들이고 생각하기 어렵다면 성소수자 부모모임에 함께 가보는 것은 어떨지, 트랜지션에 관해 걱정되고 우려가 되는 점이 있다면 함께 전문의를 찾아가 보면 어떨지 등 부모의 매몰찬 반응에도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계속해서 부모의 이해를 먼저 돕고자 하였고, 손을 내밀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그런 청소년의 제안에도 “다들 (성소수자로 살다가)나중에 후회한다”라며 청소년을 향해 윽박지르고 대화하기를 거부하며 이해하기를 멈추곤 했습니다.


새 학기, 새 학교로의 진학을 앞둔 2월. 새로운 환경으로 나아가는 몇몇 트랜스젠더 청소년들은 자기 자신에게 더 가까운 모습으로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 맺기를 원하곤 합니다. 이를 위해 그들은 다른 때보다 더욱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트랜지션 계획을 더 깊이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청소년의 그와 같은 고민을 가볍게 여기고 진지하게 대하지 않는 이들을 마주함에 따라 부모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함께 미래를 대화하고 싶었던 많은 청소년 성소수자가 좌절을 경험하며 띵동을 찾아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띵동에서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부모의 반응에 낙담했을지언정 자기 자신이 꺾이지는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 인생은 제 것이니까요”라는 어떤 청소년 성소수자의 말처럼 그것이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길이기에 그들은 자기 자신으로서 오늘을 이야기하고 미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띵동은 이처럼 청소년 성소수자가 스스로 고민하고 내린 결정을 온전히 지지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고민과 결정이 우리 사회 안에서 차별적이고도 혐오적인 시선을 받지 않도록 계속해서 나아가고자 합니다. 한 명의 사람이 마땅히 존엄하듯, 한 명의 청소년 역시 마땅히 존엄해야 합니다. 그저 어리다는 이유로 그들의 고민과 결정을 미숙하다고 단정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끝으로 “다들 나중에 후회한다”라는 말만큼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청소년 성소수자의 말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저를 그렇게 단정 짓지 마세요. 저는 후회하지 않아요.”